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지난 12일, 『외교저널』 이존영 발행인 겸 회장은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의 33년 우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화·관광 교류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인터뷰 전문은 『외교저널』 영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2025년,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이 수교 33주년을 맞이하며, 양국 관계는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보다 심화된 협력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외교저널』은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를 만나, 그간의 양국 관계 발전과 미래 비전을 들어보았다. 외교 수립 33주년,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 “투르크메니스탄의 외교 정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특히 한국은 평등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중요한 파트너로,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베겐치 두르디예프 대사는 2007년 아슈하바트에 한국 대사관이, 2013년 서울에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이 각각 개설되며 양국 국민 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100건이 넘는 양자 협정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에는 김혜경 여사도 공식 일정에 동행하며, 주최 측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유대감 형성을 통해 통상, 외교 등 주요 현안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계엄과 내란의 역사를 이겨낸 한국 국민의 위대함과 ‘K-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실과 정부 각 부처가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16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며, 한국은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첫날 오후 캘거리에 도착해 브라질, 인도, 호주 등 주요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G7 회원국과 함께 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4차 타슈켄트 국제투자포럼(TIIF 2025)의 본회의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협력과 지속가능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투자자들에게 우즈베키스탄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불가리아 루멘 라데프 대통령,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피코 총리, 카자흐스탄 올자스 벡테노프 총리, 그리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신개발은행(NDB) 총재 등 7,500여 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날의 세계는 경제 불확실성과 지역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 속에서 외교적 해법과 국제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투자는 경제 성장뿐 아니라 평화와 안정의 보증이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GDP가 두 배 성장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외국인 투자 350억 달러, 수출 27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자유지수 및 경제복잡성지수(Economic Complexity Index) 상승과 S&P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정기용 기후변화대사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차 UN 해양총회(UN Ocean Conference)에 한국 정부 교체수석대표로 참석하여, 우리 정부의 기후·해양 연계정책 및 국제협력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이번 총회는 프랑스와 코스타리카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한 행동의 가속화 및 모든 행위자의 추동’을 주제로, 전 세계 75개국의 정상급 인사를 포함해 약 15,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UN 해양총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4번 ‘해양 생태계 보전’ 달성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관련 국제회의로, 3년 주기로 열린다. 앞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6월 10일 본회의 발언을 통해 한국과 칠레가 2028년 제4차 UN 해양총회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플라스틱, 북극보호, 생물다양성… 과학 기반의 국제협력 강조 정기용 대사는 6월 10일, 유엔 플라스틱 협약(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 on Plastics, INC-5.2)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과, 해양 플라스틱 오염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전기차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이끌 12개 기술혁신 기업이 ‘2025 IEVE Innovation Award’ 기술혁신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오는 지난 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막하는 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IEVE)에서 공식 시상식을 통해 산업계와 대중에 소개된다. 이번 수상 기업들은 전기차(EV), 배터리,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에너지 효율, 수소차 관련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창의성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괄목할 성과를 창출한 기업들로, 일부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기술 수출 및 국제 공동개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기술혁신상 수상 12개 기업 - 펌프킨(최용길): 스마트 모빌리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기술 - DATAM(이영철): 차량 전자제어 및 에너지 최적화 기술 - 이지트로닉스(강찬호): 고효율 전력변환장치 및 EV 파워트레인 - 라라클식모터스(김주용): 클래식 전기이륜차 설계 및 상용화 - 중국자동차공정연구원: EV 배터리 및 시스템 통합 기술 - 이볼루션(조현민): 이륜차 전용 고효율 모터 및 BMS 기술 - 그리너지(방성용): 재생에너지 기반 EV 충전 인프라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박정숙)은 오는 6월 25일부터 여성과 가족을 위한 정기 문화 프로그램 ‘여가女家살롱’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쉼, 그 너머의 회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여가살롱’은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성평등 인식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감성형 토크콘서트다. 전문가와의 소통, 참여형 문화활동 등을 통해 여성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적 부담과 돌봄의 어려움, 정신건강 문제를 함께 들여다보고 위로받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 총 4회에 걸쳐 열릴 이번 행사는 서울가족플라자 내 엄마아빠VIP존 4호에서 진행되며,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및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회차인 6월 25일에는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의 저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정재찬 한양대학교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엄마이자, 아내이자, 딸로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폭싹 속았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서는 시와 문학을 통해 여성의 삶에 위안을 건네고, 역할 갈등과 가족 돌봄 부담에 대한 공감과 정서적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이어지는 2회차(7월 26일)에는 조선비즈 ‘인터스텔라’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월 12일 오후 5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약 15분간 첫 정상 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번 통화는 앨버니지 총리의 요청으로 성사되었다. 양 정상은 국방·방산, 에너지·광물, 북핵 대응, APEC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국은 자원과 기술을 융합한 상호 보완적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향후 실무 및 정상급 교류를 통해 협력의 실질적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통화는 단순한 축하 인사를 넘어, 양국 관계의 전략적 동반자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유엔저널 김학영 기자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10일~11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된 △아세안+3(ASEAN Plus Three, APT) △동아시아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Regional Forum, ARF) 고위관리회의(SOM)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주요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오는 7월 외교장관회의 및 10월 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과의 협력 구도를 정비하고 전략적 의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로, 정 차관보는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아세안 중시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5월 26일 제46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세안 2045: 우리 공동의 미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한국이 아세안 공동체 비전 실현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해당 전략문서는 회복력 있고, 혁신적이며, 사람 중심의 아세안 공동체를 지향하는 장기 비전이다. 정 차관보는 아세안+3 고위관리회의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정 개정 및 신속금융프로그램(RFF) 도입 △APT 비상쌀비축제(APTER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5분간,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의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번 통화는 미국, 일본, 중국, 체코에 이은 다섯 번째 외국 정상과의 통화로, 한–베트남 관계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지난 30일, 페루 대사관과 강원 평창에 위치한 고랭지농업연구소(HARI)는 2023년 유엔 총회에서 제정된 ‘국제 감자의 날(International Potato Day)’을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HARI 본부에서 진행되었으며, 연구소 내 약 100여 명의 과학자와 연구진들이 종자, 바이러스, 병해충, 작물 및 수확과 관련된 감자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HARI는 감자 및 고소득 작물의 품종 개발과 보급, 수경재배 등 활용 기술의 개발, 친환경 고랭지 농업을 위한 기반 기술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의 감자 기반 대표 간식을 시식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참석한 외교관과 연구진, 과학자들이 감자를 활용한 페루 요리인 ‘파파 아 라 우앙카이나(papa a la huancaína)’, ‘카우사(causa)’, ‘엠파나다(empanadas)’ 등 다양한 페루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행사를 통해 한-페루 양국은 감자 연구 분야에서 협력의 끈을 강화하고, 과학 및 학술 교류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감자 소비의 이점을 홍보하는 데에도 큰 의미를 두었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4시부터 약 20분간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피알라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올해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임을 강조했다”며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둬온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통화는 지난 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정부와 체결한 약 25조 원 규모의 원전 수출 계약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으로, 양 정상은 이번 성사를 “양국 경제 협력 확대의 시금석”으로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체코 남부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5·6호기를 각각 2029년, 2030년 착공해 2036년, 2037년 완공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한국의 원전 수출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100여 개에 달하는 체코 진출 한국 기업들이 원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피알라 총리는 이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주한 쿠바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양국 간 외교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환영했다. 이번 개관식은 클라우디오 몬손(Claudio Monzón) 주한 쿠바대사와 아리엘 로렌소(Ariel Lorenzo) 쿠바 외교부 아태국장을 비롯해 주한 중남미 대사단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현판식, 공식 인사말 및 축사, 리셉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주일 국장은 축사에서 “오늘 주한 쿠바대사관의 공식 개관은 지난 1월 주쿠바한국대사관 개관에 이은 또 하나의 역사적 진전”이라며, “지난해 2월 한-쿠바 수교 이후 양국이 착실히 후속 조치를 이행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주한 대사관의 개설은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한국 외교부는 대사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4년 2월 수교를 공식화한 이후 외교 채널을 빠르게 정비하고 있으며, 이번 대사관 개관은 문화, 경제,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KDHC) 사장은 지난 10일 분당 본사에서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와 면담을 갖고, 키르기스스탄의 노후 지역난방 시스템 현대화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K-히팅’ 모델 도입에 관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난방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한국형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정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신도시(뉴 타슈켄트) 에너지 공급 시스템 구축 자문, 탄소배출 저감, 최적 열공급 시스템 모델링 등 KDHC의 사업 경험은 키르기스스탄의 유사한 지역난방 구조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키르기스스탄에 K-히팅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난방 품질 향상과 에너지 손실 최소화는 물론, 탄소 배출 감축과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기술 협력의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한국의 친환경 지역난방 기술과 운영 노하우는 키르기스스탄의 난방 시스템 현대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에너지 분야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카자흐스탄은 오늘날의 혼란한 세계를 향해 건설적 참여의 정신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외교 정책은 “대화는 분열보다 강하다”는 믿음, 그리고 “모든 주권은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민족주의적 오만과 역사 및 문화 전통에 대한 무지는 설 자리가 없어야 합니다. 동시에, 모든 소수민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문화를 계승할 권리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카자흐스탄이 굳게 추구하는 ‘다양성 속의 통합’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몇 년간 경제와 제도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더 다양화되고 포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경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성장은 단지 지속되는 것을 넘어,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역풍 속에서도, 2024년 카자흐스탄 경제는 5.1% 성장하였고, 외국인 직접투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랜스카스피안 국제운송로를 통한 화물 운송량 또한 62%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와 함께, 젊은 전문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과제는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중산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빛과 시간, 그리고 기억의 잔상이 한 화면 위에서 조우한다. 이지연 작가의 제10회 개인전이 2025년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6월 11일(수)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달빛물빛–흔적〉은 ‘물빛 달항아리’라는 이름 아래, 자연이 만들어낸 찰나의 빛과 그것을 바라본 이의 기억을 중첩시킨 작품이다. 해질 무렵 물결 위로 비치는 노을, 달빛을 머금은 은빛 파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은 작가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 캔버스 위에서 입체적 시간의 흐름으로 되살아난다. 작품은 단순한 회화의 경계를 넘어선다. 고체화된 레진을 입체적으로 조각하고, 투명한 색을 층층이 쌓아 빛의 파장을 구현하는 정교한 작업을 거친다. 그 위에 날카로운 송곳으로 수없이 새긴 선들은 물결의 결이자 시간의 기록이다. 작품은 관람 각도와 조도에 따라 물결이 달라 보이도록 구성되어, 마치 관람객 각자의 내면 깊은 추억을 건드리는 듯한 울림을 준다. 작가는 “물빛은 사라지지만, 그 순간의 감정과 온기는 우리 안에 남는다”며 “〈물빛 달항아리〉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기억 속 ‘물빛의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