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빛과 시간, 그리고 기억의 잔상이 한 화면 위에서 조우한다. 이지연 작가의 제10회 개인전이 2025년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6월 11일(수)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달빛물빛–흔적〉은 ‘물빛 달항아리’라는 이름 아래, 자연이 만들어낸 찰나의 빛과 그것을 바라본 이의 기억을 중첩시킨 작품이다. 해질 무렵 물결 위로 비치는 노을, 달빛을 머금은 은빛 파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은 작가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 캔버스 위에서 입체적 시간의 흐름으로 되살아난다.

작품은 단순한 회화의 경계를 넘어선다. 고체화된 레진을 입체적으로 조각하고, 투명한 색을 층층이 쌓아 빛의 파장을 구현하는 정교한 작업을 거친다. 그 위에 날카로운 송곳으로 수없이 새긴 선들은 물결의 결이자 시간의 기록이다. 작품은 관람 각도와 조도에 따라 물결이 달라 보이도록 구성되어, 마치 관람객 각자의 내면 깊은 추억을 건드리는 듯한 울림을 준다.
작가는 “물빛은 사라지지만, 그 순간의 감정과 온기는 우리 안에 남는다”며 “〈물빛 달항아리〉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기억 속 ‘물빛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연 작가는 10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아트페어 27회, 국제전(파리, 튀르키예, 싱가폴, 대만, 중국, 베트남, 이란), 국내 단체전 100회 이상 참여한 바 있으며, 삼성 QLED TV 광고에도 참여했다. 2025년 한류문화공헌대상 대상, 2024년 세계평화미술대전 주한외국대사상, 2023년 한류미술대전 국제공모전 서양화부문 대상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현재 국제현대예술협회 사무국장, 한국아트크래프트협회 부회장, 사단법인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 파주미술협회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빛과 시간, 그리고 기억’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회화적 실험이자, 관람객 각자의 마음에 머문 기억의 파장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예술적 체험이 될 것이다.
이지연 개인전
2025. 6. 11~6. 16까지
오픈식 2025. 6. 11 (수) 5:00pm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라메를 갤러리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