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성준 기자 |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12일 서울에서 「카자흐스탄의 다변화 외교정책과 한–카자흐스탄 관계 발전」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최근 『투르키스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국가 현대화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한문화진흥협회가 주관한 미래 외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국제관계와 외교 분야에 관심을 가진 대한민국 중·고등학생 8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에서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대통령 인터뷰의 핵심 메시지인 「카자흐스탄, 새로운 현대화 단계에 진입」을 중심으로, 2026년을 카자흐스탄 장기 국가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규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 카자흐스탄의 지역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 강화가 국가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토카예프 대통령이 2026년을 ‘인공지능의 해’로 지정한 점을 언급하며, 디지털화와 인공지능을 국가 발전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농업·교통·인프라·물류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알라타우 시티를 포함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친환경 이니셔티브,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도 주요 현대화 과제로 제시됐다.
아르스타노프 대사는 대통령 인터뷰에서 제시된 이러한 현대화 방향이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과 전략적 우선순위와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화, 혁신, 친환경 에너지, 지속가능한 발전, 도시 개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폭넓은 가능성을 강조하며,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시너지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또한 그는 카자흐스탄이 평화, 종교 간 대화, 상호 존중의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종교지도자회의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행사에서는 카자흐스탄 관광 홍보 영상이 상영됐으며, 참가자들에게 국가 소개 잡지와 관광 안내 자료가 배포됐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특히 학생들이 사전에 준비한 발표 세션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문화, 역사, 외교정책, 관광 잠재력 등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대사 앞에서 차례로 발표했으며, 높은 준비도와 이해도를 보여주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국가 정체성과 국기·국가 상징, 다민족·다종교 사회가 사회적 조화에 기여하는 역할,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의 기여와 한–카자흐스탄 관계에서의 ‘가교’ 역할 등으로 논의가 확장됐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과 대한민국 간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신뢰와 우호의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양국 간 청소년 및 교육 교류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여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