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김동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우리 재외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현지 동포 300여 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리 대한국민들은 위대한 존재들"이라며,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경제적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모두 이뤄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래는 조국이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재외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여러분을 걱정하는 나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이 자주 지적하는 어려움으로 재외선거 제도를 꼽으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투표하기가 왜 이렇게 어렵냐'고 하신다"며, "재외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 어디서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 제도를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제 대한민국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라며 국가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석 뉴욕한인회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구금된 한국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유엔 안보리 의장국 활동과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동포사회의 기대감을 전했다.
윤경복 한인커뮤니티재단 회장은 미 최대 규모 한인 지원 재단으로 성장한 활동을 소개했으며, 샌더 허 한인 금융인협회 이사회 공동의장은 미주 한인들의 금융·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한국과 뉴저지 간의 교류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됐다"며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소프라노 박혜상 씨가 ‘새타령’을 통해 전통적 감성과 한국적 정취를 전달했으며,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은 ‘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정부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동포 여러분의 헌신에 응답하겠다"며 재외국민 권익 보호와 지원을 위한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도약을 위한 동포사회의 역할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