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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2학기 첫날 전체교수회의, “하반기 6대 추진 과제 제시”

- 우주공학·반도체·컴퓨터공학·물류·항공우주정책 분야 신임교원 6명 임명
- 전공자율선택제 안정화·QS 평가 대응·산학융합센터
- 허희영 총장 “기회를 잡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 제주 정석비행훈련원, 비행교육 R&D 플랫폼으로 육성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한국항공대학교가 2학기 개강 첫날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하반기 6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항공대는 9월 1일 오후 5시 교내 대강당에서 ‘2026학년도 제2차 전체교수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신임교원 임명장 수여를 시작으로 허희영 총장 인사말과 행정부서별 업무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새 학기부터 강단에 서는 신임교원 6명이 임명장을 받았다. 신임교원은 우주공학전공 최동찬 교수, 기계공학전공 장원근 교수, 반도체신소재전공 신정호 교수, 컴퓨터공학전공 변홍수 교수, 물류전공 강수민 교수, 항공우주정책대학원 강은호 교수다.

 

대학은 항공우주와 첨단산업, 정책 분야의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및 산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을 교수진으로 영입했다.

 

허희영 총장은 인사말에서 여름방학 동안 마무리된 학술정보관 리모델링 소식을 전하고, 9월 3일 학술정보관 1·2층 라운지 개관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2월까지 추진할 6대 핵심 과제를 소개하며 한국항공대가 대학 발전의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총장은 “준비된 사람은 행운의 여신을 낚아채지만,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여신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른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첫 번째 과제는 시행 3년째를 맞은 전공자율선택제의 안정화다. 허 총장은 제도 시행 이후 학생 만족도가 높아지고 1학년 중도 포기율도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공이 17개로 세분되면서 일부 전공으로 학생이 집중되거나 소속 교원이 3~4명에 불과한 전공이 생기는 등 새로운 과제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대학은 전공 교수진을 효율적으로 그룹화하고 학사 운영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개선방안은 단과대학과 교무처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두 번째 과제는 QS 세계대학평가 대응이다.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 분야에 특화된 대학이라는 특성상 그동안 종합대학 중심의 세계대학평가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교원의 연구실적과 국내외 평판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항공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평가 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QS 평판도 조사에 참여할 국내외 학계 및 산업계 인사 명단 작성에 교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QS 측에 학계 인사 400명과 산업계 인사 400명을 제출해야 하는 만큼 단과대학별 공동연구자와 산업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학계 150명, 고용주 100명씩 추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 과제는 경기 북부 지역의 지·산·학 협력 거점으로서 한국항공대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다. 경기도와 고양특례시는 한국항공대를 거점으로 항공우주·국방·드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허 총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초반인 올해가 대학과 지자체 간 협력을 구체화할 적기라고 강조하면서 관련 사업 발굴을 위한 교원들의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요청했다.

 

네 번째 과제는 고양시 백석동에 들어설 ‘KAU(일산) 산학융합센터’의 사업계획 수립이다. 한국항공대는 고양시 소유 백석업무빌딩 2~4층에 있는 전용면적 3,307㎡, 약 1,000평 규모의 공간을 1차 수요로 신청했다. 해당 공간은 교육·연구·창업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항공안전 교육과정과 시민 대상 항공우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구 분야에는 교원 연구실험실과 연구소를 배치하고, 창업 분야에는 학생과 교원의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본교가 직접 활용하는 공간 외에는 항공우주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예정이다. 대외협력처는 교원들이 보유한 산학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섯 번째 과제는 제주 정석비행훈련원 개원이다. 대한항공이 훈련원 운영에서 철수하면서 한국항공대가 약 46만 평 규모의 시설 운영을 맡게 됐다. 대학은 현재 훈련원 운영과 발전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항공대는 제주 정석비행훈련원을 중심으로 운항 실습을 확대하되 기존 울진 비행훈련 기반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뇌파검사(EEG)와 아이트래킹 기술 등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교육·평가 체계를 도입해 정석비행훈련원을 미국 엠브리리들항공대학교와 영국 크랜필드대학교 수준의 비행교육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여섯 번째 과제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조성할 글로벌캠퍼스다. 한국항공대는 글로벌캠퍼스를 기반으로 산업체와 연계한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다양한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학은 2027년 초 개설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캠퍼스가 문을 열면 인천국제공항의 산업·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중심 교육과 국제 교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교수회의에서는 행정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도 이어졌다. 교무처는 교원 연구년 인원 산정 단위를 기존 전공·학과에서 단과대학으로 변경하는 연구년제 규정 개정안을 보고했다.

 

2027년 실적부터 적용되는 교원업적평가의 공저자 인정비율 하향 조정 방안도 안내했다. 아울러 웨어러블 기기 확산에 따른 시험·출결 관리 강화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8월 발간한 대학 인공지능 활용 윤리 지침 준수를 요청했다.

 

연구협력처는 교내 연구장비의 조회와 예약, 이용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공동기기센터를 10월 말 이후 개통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 국가연구소 사업인 ‘NRL 2.0’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에너지 국가연구소’ 설립 구상을 마련하고 전공별 교원이 참여하는 전략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공동 연구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항공우주 분야의 대형 국책 연구사업 수주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동찬 우주공학전공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장원근 기계공학전공 교수는 KAIST 항공우주공학전공을 졸업한 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에서 극초음속 분야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신정호 반도체신소재전공 교수는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를 졸업하고 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조교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변홍수 컴퓨터공학전공 교수는 서강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강수민 물류전공 교수는 한국항공대 물류전공을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교 박사후연구원과 버지니아공대 강사를 지냈다.

 

강은호 항공우주정책대학원 교수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국제개발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방위사업청장과 전북대학교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국항공대는 이번 전체교수회의에서 제시한 6대 추진 과제를 바탕으로 교육·연구 혁신과 산학협력, 지역 및 글로벌 거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