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투데이아트 박장선 회장이 한국항공대학교에 발전기금 10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2024년 9월 약정한 10억 원에 이은 두 번째 기부로, 누적 기부액은 총 20억 원에 이른다.
한국항공대학교는 9월 3일 오전 교내 학술정보관 1층에서 박 회장의 이름을 딴 ‘박장선 라운지’ 개관식을 개최했다.
박장선 라운지는 박 회장이 2024년 기부한 발전기금을 활용해 학술정보관 1층 로비를 새롭게 단장한 학생 복합공간이다.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존을 비롯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빈백 공간, 취업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면접존 등을 갖췄다.
이날 개관식은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의 축사와 박장선 회장의 답사, 홍석담 총학생회장의 감사 인사에 이어 테이프 커팅식, 현판 제막식, 감사장 및 기부증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박 회장의 앞선 기부로 조성된 ‘투데이아트홀’과 지난해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기념해 교내에 심은 나무를 함께 둘러봤다.
행사에는 박장선 회장과 이소윤 ㈜투데이아트 부사장, 박민재 실장을 비롯해 박종석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회장, 김윤중 서울인쇄협동조합 이사장, 김충복 경기인쇄협동조합 이사장, 박창용 대구인쇄협동조합 이사장, 신태악 충북인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수곤 전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허임욱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오종욱 한국블록체인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항공대에서는 허희영 총장과 홍남기 석좌교수, 신동식 교수, 안준선 대학원장, 황완식 기획처장, 최병권 사무처장, 김상우 대외협력처장, 김휘양 입학처장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박 회장은 답사에서 신동식 한국항공대 교수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998년이다. 당시 사업 확장을 위한 설비투자가 절실했지만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던 박 회장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책임자로 근무하던 신 교수를 찾아갔다.
박 회장은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었는데 저를 믿어주신 덕분에 18억 원의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그것이 디딤돌이자 시발점이 돼 오늘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로부터 약 3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박 회장은 인쇄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며 K-POP 앨범과 굿즈 시장을 개척했다. ㈜투데이아트는 국내 대표 K-POP 전문 인쇄기업으로 성장했고, 두 사람의 인연도 꾸준히 이어졌다.
신 교수가 한국항공대에 부임한 뒤 박 회장은 오랫동안 간직해 온 고마움을 갚을 방법을 고민했고, 대학 발전기금 기부를 결심했다.
박 회장은 “어떻게 이 은혜를 갚을지 생각하다가 학교에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그렇게 10억 원을 기부했고 앞으로 10억 원을 더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항공대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사업가로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 계속 기부하는 기업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희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허 총장은 “맨손으로 창업해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며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그렇게 번 돈을 사회에 다시 내놓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박장선 회장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박 회장의 기부로 조성된 투데이아트홀의 변화도 소개했다. 그는 “창고처럼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뒤 불과 1년 만에 어린이들이 날마다 찾아오는 곳이 됐다”며 “학술정보관도 앞으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님의 뜻이 한국항공대를 넘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석담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 회장은 “10억 원이라는 큰 기부도 놀랍지만, 그 마음이 학생들이 매일 공부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며 “리모델링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휴식 공간뿐 아니라 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꿈을 준비한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과 한국항공대의 인연은 2024년 9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학은 당시 박 회장이 기부한 10억 원을 바탕으로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 1층 강당을 ‘투데이아트홀’로 명명하고 전면 리모델링했다.
투데이아트홀에서는 현재 한국항공대 공식 캐릭터 ‘마하’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이 상설 공연되고 있다.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 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항공대는 2025년 7월 국내 인쇄산업의 기술혁신과 K-POP 세계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해 박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어 2026년 9월 박장선 라운지가 문을 열면서 박 회장과 대학의 인연은 투데이아트홀과 명예박사 학위 수여에 이은 세 번째 결실을 보게 됐다.
박장선 회장은 1997년 ㈜투데이아트의 전신인 ㈜명진아트를 설립하고 K-POP 앨범과 굿즈 패키지 시장을 개척했다. 스마트팩토리와 친환경 인쇄 시스템을 도입해 회사를 국내 대표 인쇄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 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겸 문화콘텐츠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제24대 회장, 재단법인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2026 세계인쇄회의 총회 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서울 351호 회원으로서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