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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이 주목하는 우즈베키스탄 "한–우즈베키스탄 관광 협력 확대"

- 무비자·직항 노선 기반으로 방문객 증가
- 여행상품 개발부터 한국어 안내 인력 양성까지 협력 다각화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우즈베키스탄이 국제 관광시장에서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775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 서비스 수출액은 약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 관광산업의 주요 장거리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면서 양국은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여행상품 개발, 관광인력 양성, 서비스 개선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6년 1~7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만6,5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중국과 튀르키예에 이어 장거리 관광시장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을 보낸 국가로 나타났다.

 

연간 한국인 방문객은 2019년 3만5,500명에서 2024년 4만1,300명, 2025년 4만6,3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5년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약 30%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입국 절차와 항공 교통의 개선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2월부터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양국을 연결하는 직항편도 운항돼 여행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무비자 제도와 직항 노선만으로 관광객 증가세를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한국 관광시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여행사와의 협력, 이해하기 쉬운 여행 일정과 상품 개발, 적극적인 관광지 홍보, 한국인 관광객의 기대에 부합하는 현지 서비스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실크로드 관광자원을 한국인의 여행 수요에 맞게 구성한 맞춤형 상품이 필요하다. 사마르칸트와 부하라, 히바, 타슈켄트 등을 연계한 문화유산 관광을 비롯해 미식·공연·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안도 주목된다.

 

양국 관광업계의 직접적인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관광포럼에는 양국 관광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포럼에서 자국의 문화유산과 관광 잠재력을 소개했다. 현지 여행사와 항공사들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관광 노선과 상품을 선보였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기업 간 거래(B2B) 상담에서는 양국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 관광상품 구성과 여행객 송출, 항공편 연계 등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여행업협회(KATA)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양국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공동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에서 우즈베키스탄 관광지를 홍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 여행사와 관광기업의 타슈켄트 국제관광박람회(TITF)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대상이다. 이를 통해 양국 관광기업이 새로운 상품과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관광객 교류 확대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산업 협력에서 서비스 품질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국 관광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면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고 한국인 여행객의 문화와 요구를 이해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 관광안내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어 구사 관광가이드와 관광서비스 전문가 양성이 향후 양국 협력의 주요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은 관광객을 보내는 시장을 넘어 우즈베키스탄 관광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협력국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

 

양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연계해 관광교육 분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전문가를 우즈베키스탄 관광교육기관에 파견하고 양국 간 교육 및 경험 공유를 확대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관광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국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사마르칸트의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에 한국어·한국문화센터를 개설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센터가 설립되면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의 문화적 특성과 여행 수요를 이해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분야의 전문 교류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관광위원회 대표단은 지난 5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KOPIST 고위급 관광정책포럼에 참가했다.

 

이어 6월 열린 KOPIST 2026 관광 프로젝트 발표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측 사업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양국이 관광정책과 산업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2012년 체결한 정부 간 관광협정에 따라 제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해 왔다. 양국은 기존 협정을 토대로 관광 분야 관계기관 간 별도 협약과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편리한 교통과 입국 제도, 매력적인 관광상품, 수준 높은 현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양국의 여행사와 항공사, 관광교육기관, 정부 및 관계기관 간 협력망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되면 한–우즈베키스탄 관광 교류는 양적 성장을 넘어 인재와 경험, 콘텐츠를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