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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미국·남미 3개국 순방…AI 협력·경제외교 지평 넓힌다.

-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샌프란시스코·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방문
-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기업·벤처캐피털과 협력 강화
-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재개 및 한·칠레 FTA 현대화 논의
- 핵심광물·에너지·식량 공급망 다변화로 경제안보 기반 확충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잇달아 방문하며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협력, 남미시장 개척 및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를 위한 정상외교에 나선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을 방문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세계적인 AI·반도체 산업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첨단산업 협력을 구체화하고, 남미 핵심 경제국들과 교역·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AI 리더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다.

 

정부가 지난달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성장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글로벌 첨단기업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25일에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 참석한다. 세계적인 벤처캐피털과 국내 투자·창업 생태계를 연결해 K-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양국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연결함으로써 국내 혁신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통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26일 오후 브라질리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27일에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회담에 이어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 국빈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상파울루로 이동해 28일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 간 투자와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과 브라질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비롯해 방산, 핵심광물, 농업, 에너지 및 첨단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칠레를 공식 방문해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29일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뒤, 30일에는 칠레 건국 영웅인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동상에 헌화한다.

 

이어 대통령궁인 모네다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및 공식 오찬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의 첫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칠레와는 변화된 통상환경을 반영한 FTA 현대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양국은 2028년 공동 개최하는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양자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22년 만이다. 30일 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31일 아르헨티나 독립 영웅을 기리는 산마르틴광장을 찾아 헌화한다. 이어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에서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교역·투자와 핵심광물, 에너지, 농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남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귀국길인 8월 2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어 재외동포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3개국은 총인구 약 2억8천만 명, 국내총생산 약 3조7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정부는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칠레와는 한·칠레 FTA 현대화를 추진해 교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으로 평가되는 브라질, 한류 관련 언론 보도가 활발한 아르헨티나, 성장 가능성이 큰 인프라 시장을 보유한 칠레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남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순방은 남미 자원 부국들과 경제안보 협력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희토류 매장국이자 커피·설탕·닭고기 주요 수출국이다. 칠레는 구리와 리튬 자원이 풍부하며, 아르헨티나는 막대한 셰일가스 자원과 농업 생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국가와 핵심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식량과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논의를 심화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주요 20개국(G20)과 메르코수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칠레 역시 국제 해양협력 분야의 핵심 파트너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 남미 주요국과의 연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미국·남미 순방은 AI와 반도체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교역·투자, 방산, 인프라, 핵심광물, 에너지 및 식량안보를 아우르는 실용외교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