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김동현 기자 | 법무법인 YK는 2025년 매출 1,694억 원(전년 대비 9.5%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7위권 로펌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올해 목표는 매출 2,000억 원 돌파지만 핵심 경영 기조는 외형 확대가 아닌 ‘내실 다지기’다. 지금까지의 압도적인 양적 성장을 발판 삼아, 고객 재방문율을 극대화하는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진화시키고 있다.
강경훈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40기)는 "변호사가 의뢰인의 얽힌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 신뢰를 쌓으면 지인 사건까지 맡기는 단골 고객이 된다"며 "일회성 사건 처리를 넘어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의 모든 생애주기 리스크를 전담하는 종합 로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YK는 서울 강남 주사무소를 포함해 전국 31개 분사무소에 360여 명의 변호사가 배치되어 있다. 운영의 핵심은 100% 직영 통합 관리다. 본사가 모든 분사무소를 독립채산제가 아닌 100% 공산제를 기본으로 운영해 파트너 간 내부 경쟁을 차단했다. 강 대표는 "전국 어느 분사무소를 방문하든 본사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펌(One-Firm) 시스템'이 성장의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분야였던 B2C 시장의 영업 전략 역시 궤도를 완전히 틀었다. 성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를 '단순 수임 건수'에서 '고객 재방문율'로 대체한 것이다. 소모적인 마케팅 출혈 경쟁에 막대한 비용을 쏟는 대신, 사건 결과에 만족한 기존 의뢰인이 또 다른 파생 매출을 창출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셈법이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고객의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고 탁월한 성과를 낸 소속 변호사에게 파격적인 성과급을 보장하도록 내부 평가 체계도 뜯어고쳤다. 강 대표는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한 결과, 올해 들어 재방문 고객 비율이 지난해보다 30%가량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무 역량 역시 세분화해 형사, 기업총괄, 중대재해 등 총 21개 전담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러한 질적 성장은 고부가가치 B2B 시장의 굵직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에서 가맹점주들을 대리해 215억 원의 확정판결을 이끌어냈다. 현재 17건의 유사 대형 집단소송을 수행하며 기업 분쟁 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하고 있다.
사법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이터 처리 역량도 구축했다. 2024년 4월 신설한 디지털센터(DC)를 주축으로 자체 AI 시스템을 실무에 도입했다.
나아가 의뢰인과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고객경험(CX)그룹'을 발족한 데 이어, 이달 1일 자체 고객 전용 플랫폼 '마이케이(MYK)' 앱을 공식 출시했다. 상담부터 판결까지 사건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고객이 직접 증거 자료를 업로드해 소통하는 시스템이다. 강 대표는 "로펌 중심이었던 소통 관행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혁신적 전환점"이라며 "방대한 데이터를 조율해야 하는 대형 분쟁 환경에서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 공익 사단법인 '옳음'을 출범시켜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유족, 전남 구례 수해 피해 주민 등을 위한 공익 변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한 외형적 수치나 순위 경쟁에 연연하기보다 질적 성장을 입증할 것"이라며 "의뢰인에게는 분쟁 전 주기를 맡길 수 있는 전문성을, 소속 변호사들에게는 영업 압박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