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과 취임 후 첫 단독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정부의 교황청 공식 방문으로는 5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국제사회 평화와 연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교황청과 공유하는 중요한 외교 행보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교황과의 면담에서 한국 가톨릭교회가 민주화와 인권, 사회통합, 평화 증진을 위해 기여해 온 점에 감사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황청이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레오 14세 교황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남북 간 대화와 화해의 필요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 협력
이 대통령은 오는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두 번째 개최이며, 가톨릭 신자가 다수를 이루지 않는 국가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세계 청년들의 희망과 연대, 평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교황의 방한을 정중히 요청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의지에 감사를 표하고, 세계청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교황청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파롤린 국무원장과 국제 현안 논의
이 대통령은 이어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도 면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국제 질서 변화,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평화와 인권, 연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한국과 교황청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체계를 재확인하고, 한국 가톨릭교회가 한반도 평화와 사회통합에 기여해 온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모두의 AI" 정책 소개
이 대통령은 면담 과정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인 『위대한 인간성』이 인간 소외 문제를 경계하고 공동선을 강조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AI' 정책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인간 존엄성과 공동체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설명했다.
교황청 역시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과 윤리적 책임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황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교황청 공식 방문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재확인하는 한편,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평화·인권·연대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교황청 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