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작가, 제20회 개인전 ‘기원–존재’ 개최

  • 등록 2025.10.18 14: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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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근원을 묻다, 사라져가는 생명과 자연에 대한 예술적 기도”
- 2025년 10월 29일(수)~11월 3일(월) / 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자연과 존재, 그리고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김복동 작가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에서 제20회 개인전 「기원–존재(Origin–Existenc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존재의 근원은 무엇으로부터 기원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주제로, 작가가 수년간 이어온 동물연작과 돌, 그리고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존재의 근원을 향한 철학적 사유
김복동 작가는 인간과 자연, 생명과 소멸을 화폭 위에서 사유해온 작가다. 그는 “내 존재의 뿌리는 누구로부터, 언제,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이번 연작을 출발시켰다고 말한다. ‘기원祈願’과 ‘기원起源’의 중의적 개념을 통해, 존재의 근원적 시초(Arche)와 인간의 염원을 동시에 탐색하며 철학적 깊이를 더했다. 이번 전시는 돌·동물·인간의 동질성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산지대의 암석에서 생명의 기원 물질이 생성되었다는 과학적 상상력에서부터, 고인돌과 조약돌, 그리고 멸종 위기 동물들의 이미지가 한 화면에 공존한다. 이것은 작가가 말하는 “모든 존재는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근원으로 이어진다”는 사유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다.

 

 

‘사라짐’을 기록하는 회화-존재를 붙잡는 붓끝
김복동 작가의 화폭에는 사라져가는 생명체들이 등장한다. 그는 “기후 위기 시대의 미술이란, 사라짐을 기록하는 예술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코뿔소·코끼리·기린 등 멸종위기종을 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공간 속에 배치한다.

 

특히<기원–존재>2024_코끼리 연작은 몽환적인 수묵의 산수 배경 위에 코끼리 모자가 나란히 걷는 장면을 통해 “사라져가는 생명에 대한 기도이자 존재의 증언”을 표현했다.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존재의 유한성과 생명의 윤리적 존엄을 묻는다.

 

 

신앙에서 생태로, 존재에서 윤리로
김복동의 예술 여정은 종교적 사유에서 시작해 생태적 성찰로 확장되었다. 중년기의 작품이 신앙적 주제와 인간 내면의 고통을 다뤘다면, 현재의 작업은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 자연과 생명 전체를 향한 ‘기도의 미학’으로 나아간다.

 

그의 예술은 단순한 미적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잃어버린 존재의 감각을 되살리는 행위”로 자리매김한다. 김복동 작가에게 회화는 기록이자 기도이며, 동시에 저항이다. 그의 붓끝은 사라지는 존재를 기억하고, 파괴된 자연을 향해 묵묵히 경고한다.

 

 

예술평론가들이 말하는 김복동의 회화
백석대학교 금보성 교수는 “김복동의 회화는 존재의 근원을 향한 철학적 탐구이자, 시대의 윤리적 요청에 응답하는 예술적 선언”이라 평가했다. 한편 김유민 목사(문화선교연구원 연구원)는 “유한한 세계를 살아내며 영원을 꿈꾸는 작가의 시선이, ‘기원’이라는 제목을 통해 삶과 죽음, 시간과 존재의 역설을 사유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 전시 정보
전시명: 김복동 개인전 「기원–존재 (Origin–Existence)」
기  간: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
장  소: G&J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3층)
문  의: 02-736-1020

 


“김복동의 작품은 사라짐을 응시함으로써 존재의 무게를 일깨운다. 그의 회화는 기록이자 기도이며, 동시에 저항이다. 존재의 기원을 묻는 그 붓끝에서 우리는 생명의 존엄과 예술의 윤리를 동시에 마주한다.”

 

 

이미형 기자 lmh000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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